· 민수기
2026. 07. 30. 목요일 - 민 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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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6:1-12 (새번역)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남자나 여자가 나실 사람이 되어 나 주에게 헌신하기로 하고, 특별한 서약을 했을 때에는, 3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삼가야 한다. 포도주로 만든 시큼한 술이나 독한 술로 만든 시큼한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포도즙도 마시지 못한다. 날 것이든 마른 것이든, 포도도 먹어서는 안 된다. 4 그는, 나실 사람으로 헌신하는 그 기간에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어떤 것도, 씨나 껍질조차도 먹어서는 안 된다. 5 그는, 나실 사람으로 서원하고 헌신하는 그 모든 기간에는, 자기 머리를 삭도로 밀어서는 안 된다. 나 주에게 헌신하는 그 기간이 다 찰 때까지는 거룩한 몸이므로, 머리털이 길게 자라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 6 그는, 나 주에게 헌신하기로 한 그 모든 기간에는, 죽은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도 안 된다. 7 아버지나 어머니나 형제나 누이가 죽었을 때에라도, 그들의 주검에 가까이하여 몸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표를 그 머리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8 나실 사람으로 헌신하는 그 모든 기간에는, 그는 나 주에게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이다. 9 누군가가 그 사람 앞에서 갑자기 죽어, 그 주검에 몸이 닿아, 헌신한 표로 기른 머리털을 더럽혔을 때에는, 몸을 정결하게 하는 날, 그 머리털을 밀어야 한다. 곧 그는 이레 동안을 기다렸다가 머리털과 수염을 밀어야 한다. 10 그리고 여드렛날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회막 어귀로 가져 와서, 제사장에게 주어야 한다. 11 그러면 제사장은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삼고, 나머지 한 마리는 번제물로 삼아, 주검을 만진 그의 죄를 속해야 한다. 바로 그 날로 그는 다시 자기 머리털을 거룩하게 바쳐야 한다. 12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 동안, 그는 나 주에게 자신을 새롭게 헌신해야 하므로, 일 년 된 새끼 숫양을 가져다가 속건제물로 바쳐야 한다. 나실 사람으로 한번 구별된 그의 몸이 이 일로 더럽게 되었기 때문에, 새로 헌신하기로 한 경우에는, 그 이전까지의 기간은 무효가 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지킬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 나실인이 되겠다고 하는 서약은 그 의무를 넘어 자신의 삶 전체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고백하고 그 하나님께 헌신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이들은 일상을 그대로 살아가면서도 포도주를 멀리하고, 머리를 자르지 않고, 시체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을 철저히 지켰다. 그럼으로써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였던 것이다.
당시 포도주는 일상 속에서 아주 흔한 평범하게 먹고 마시는 것이었으며, 즐거움과 기쁨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 것은, 그런 즐거움보다 하나님이 더 우선한다는 고백이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머리를 단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 규범이었다고 한다. 머리를 기르는 것은 독특해 보이는 것이었을 것이다. 나실인 서약은 하나님을 향한 개인의 헌신이 공동체에도 드러남을 의미한다.
또한 나실인들은 가족이 죽더라도 가까이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헌신하는 기간동안 제사장에 준하는 정도의 거룩함을 보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한 사람들의 모습은 거룩하기 위해 피를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외에는 자신의 삶을 평범하게 살아갔다. 수도원에 들어가는 등의 모습으로 잠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 한다. 농부가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했다면, 농사짓는 일은 계속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상 가운데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하며 이 세 가지를 철저하게 지켰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가?
... 나 역시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했다. 활동학사 기간으로만 따지면 1년 반의 기간동안. 뭐 사실 인생 전반을 내가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 허신된 삶으로 살아가고 싶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난 날의 나의 모습은 어떤가? 나의 즐거움과 기쁨보다 하나님을 더 우선하였는가?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나의 즐거움과 기쁨을 포기할 수 있었는가? 그리고 나는 주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거룩하기 위해서 애썼는가? 피흘리도록 싸웠는가?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공동체에도 드러났는가?
돌아보니 리더를 하고 활동학사를 하던 지난 5년간 나는 나의 욕망과 끊임없이 타협했다. 피흘리도록 싸우는 대신, 적당히 외면하고 타협하는 것들을 택해왔다. 기도하고 고민하던 그 순간순간에, 나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내 욕망에 타협하였던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나의 생명과 주권이 오직 당신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인데, 나는 그 주권이 나에게 있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나의 처우를, 나의 진로와 미래를, 나의 삶을 나의 생각과 기준으로 내가 판단하려는 교만을 버리고 나면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정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지혜롭게 나를 인도하시기를 구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남은 나의 삶을 살아가면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피흘리도록 노력하고, 처절하게 나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